장초금의 《翰苑》에 대해서는 여러 이설이 존재한다. 《구당서∙장초금전》에 따르면 그는 장도원의 족자로 이부시랑, 추관상서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翰苑》 30권과 《신계》 3권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미 당나라 때부터 실전되기 시작했던 것을 아닐지 의심된다. 《신당서∙예문지》를 보면 자부 유서 서목에 《翰苑》 7권이 등장하는데, 집부 총부 서목에 또 보면 《翰苑》 30권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혹자는 장초금 동명이인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필자의 생각을 말하자면 사람 이름이야 같을 수도 있지만 書名까지 같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 다만 당대 문인들 가운데 자신이 시 쓰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유서를 직접 만드는 일이 흔했다. 예를 들자면 원진의 《원씨류집》 300권, 백거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