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7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진압을 바라보며

중앙아시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면 저 두 편의 글을 참고해도 된다. https://letrleter.tistory.com/m/85 “호라산 벨트”와 중앙아시아 정치 지형의 변화(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내가 최근에 국내 언론기사를 보다 보니 재미있는 댓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많이 봤는데, 과거 탈레반과 ETIM의 관계 때문이라 본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국내 언 letrleter.tistory.com https://letrleter.tistory.com/m/91 “호르무즈 딜레마”와 한국의 자원 안보 위기 중국이 주도하는 연횡連橫식 국제질서인 “호라산 벨트”의 형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뜻한다. 이 도전은 우리가 기존의 미국과의 동맹관계로 해결될..

중앙아시아 2022.01.11

누르술탄·알마티의 1월 -캉글리 벨트의 완성

카자흐스탄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LPG 가격 인상이 도화선이 된 이 사건은 알마티, 누르술탄 등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으며, 시위대는 옛 수도 알마티 공항을 접수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궁까지 습격했다. 그러나 어제(6일 오전) 러시아가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구성원 자격으로 카자흐스탄 시위 진압에 가담하면서 토카예프 정부(시위가 절정에 달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내각을 해산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점차 정국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 정부군은 정부 청사와 공항을 다시금 장악했으며, 2천여 명에 달하는 시위대를 체포했다(사상자는 천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1/06/PPCOF..

중앙아시아 2022.01.07

중앙아시아 내부의 분열 요소와 OTS의 불안한 미래

연합뉴스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www.yna.co.kr/view/AKR20211227063800074?input=1195m 신장 독립운동 부추길라…中, 튀르크계 국가 밀착에 긴장 | 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독립 운동을 경계하는 가운데, 지난달 출범한 '튀르크어사용국기구'(O... www.yna.co.kr 일단 SCMP는 과거 아프가니스탄 사태 당시에도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는 오보를 낸 적이 있다(마윈이 표적이 된 직후, SCMP 또한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그 기사를 토대로 동아일보 이장훈 기자는 중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이라는 공상과학 소설을 게재한 바 있으며, 이는 극우 파쇼화로 치닫고 있던 한국..

중앙아시아 2021.12.28

에르도안의 야망, 그리고 나자르바예프의 동상이몽

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1112402109919607006&ref=naver 신돌궐 1500년만에 부활… 中 긴장 최근 터키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 구성된 '.. www.dt.co.kr www.fnnews.com/news/202112081658389037 [fn스트리트] 신장위구르 지정학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신장위구르 인권유린을 겨냥, 6일(현지시간)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 의회도 같은 이유로 신장위 www.fnnews.com ※ 일단 지정학이라는 용어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언론에서 OTS(투르크어사용국기구) 설립에 이토록 ..

중앙아시아 2021.12.26

아프가니스탄 문제의 기술적 접근법에 대하여

9월 6월, 탈레반의 판지시르 점령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내전은 막을 내렸다. 다들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정치적인 각도에서만 접근하는데, 마침 이 지역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나는 새로운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는 다름 아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중 양국의 기술적 접근법에서의 차이다. 기술적 접근법이라는 모호한 말을 사용했지만, 이 지역을 어떤 루트로 파악했고, 어떻게 인식했으며, 이와 같은 판단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양국 정치인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첫째, 미국은 이 지역을 이슬람권(중동)이라 막연히 인식한데 비해, 중국은 이 지역을 편자브-신드 지역과 페르시아 문명권 사이에 위치한 분쇄..

중앙아시아 2021.09.09

판지시르 함락,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예정된 미래(+태국과 미얀마 군부 동향에 대해)

그저께(9월 6일) 판지시르가 탈레반에게 함락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막판에 이르러 저항군은 휴전 협정을 제안했지만, 이미 판지시르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탈레반에게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공개된 동영상을 보니 이미 탈레반 정부군은 도로 주변부 계곡을 장악한 상황으로 보이며, 미쳐 도망치지 못한 반군이 판지시르 모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들이 과연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탈레반이 판지시르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봐도 무방할 듯하다(8월 16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탈레반이 반군이었음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906078100104?input=1195m 아프간 판지시르의 저항군 밀리나…탈레반에 "..

중앙아시아 2021.09.08

니네베의 귀부인: 차도르 착용의 역사와 상징성에 대해

https://www.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109041226001 아무도 그녀들을 막을 수 없다…아프간서 이틀 연속 "여성 권리 보장" 시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칸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아프간 여성들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틀 연속... www.khan.co.kr 탈레반이 카불의 새로운 주인이 된 이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외출할 때 니캅이나 부르카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칸다하르의 탈레반 정부는 여성들에게 차도르 착용을 성문화된 법령 형식으로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면 탈레반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이슬람교의 여성 억압 상징으로 여겨..

중앙아시아 2021.09.05

중앙아시아 민족 문제에 대한 단상

오늘 좋은 기사가 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902016200071?input=1195m 아프간전 통역사의 '쓴소리'…"사람사는 곳 아닌 전쟁터로 착각" |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간 현지에서 미군 통역사를 지낸 아프간계 미국인이 미국의 패전에 쓴소리를 내놨다. www.yna.co.kr 실상 이 기사에서 아하디가 말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지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사람들과 접촉해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백악관과 우리 기자들은 이를 끝까지 몰랐거나 부인하려 했던 것 같지만 말이다. 우리는 단일 인종집단(Ethnic Group)으로 구성된 나라가 이데올로기적 대립으로 인해 남..

중앙아시아 2021.09.02

카불 공항을 떠나는 마지막 미군 수송기를 보며(+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변명)

1994년 탈레반이 만들어질 당시,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했다고 한다. 군벌을 몰아내고, 이슬람 신앙을 회복하며, 과거 무역 중심지로서의 영광을 회복할 것이라고. 오랜 소련과의 전쟁과 군벌들 간의 내전에 지킨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탈레반의 약속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탈레반은 국제사회로부터 외면 받았으며, 이들에게 친구는 무자헤딘 시절 자신들과 함께 싸운 오사마 빈라덴의 알카에다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유일한 친구는 아프가니스탄 땅에 또 다른 재앙을 불러왔으며, 탈레반은 그에 대한 의리를 지키다가 함께 몰락하고 말았다. 9.11 이후, 격분한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공습했으며, 북부동맹은 탈레반을 몰아내고 칸다하르에 자신들의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부시..

중앙아시아 2021.08.31

ETIM의 와한회랑 침투설에 대한 재차 반론

이 와중에 우리 언론은 여전히 와한회랑을 가지고 소설 쓰고 있다.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10726/1/BBSMSTR_000000100072/view.do 미국의 아프간 철수와 중국의 우려 미국의 아프간 철수와 중국의 우려 『KIMA 뉴스레터』 1043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군사정책을 대부분 이어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 우선주 kookbang.dema.mil.kr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8034900009?input=1195m 아프간-중국 잇는 와칸회랑, '신장 독립세력' 도화선 될까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아..

중앙아시아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