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 기사를 통해 헤라트가 함락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13001800098?input=1195m
가즈니와 헤라트까지 함락당한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제 가니 정부는 ①탈레반 주도 하의 연합정부 구성안을 받아들이거나 ②탈레반에 의해 전복될 처지에 놓여있다. 그리고 미국은 소련보다 무책임한 철군 계획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악화시켰으며, 인도는 헬기와 탄약을 아프가니스탄 정부에게 지원하는 등 마지막까지 가니 정부를 도왔지만, 파죽지세인 탈레반을 저지하는데 역부족인 것 같다. 그리고 이를 중국과 파키스탄은 내정 간섭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군사적 개입을 재개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과거 소련 시대에 아프가니스탄에게 호되게 당한 적 있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병력은 아무다리아강에 집결해 유사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물론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전복과 탈레반 재집권의 지정학적 교훈을 지금 단계에서 쓰는 것이 조금은 이를 수 있지만, 가즈니와 헤라트까지 함락된 마당에 전황을 돌리기는 늦지 않았나 싶다. 나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
①“심장지대” 국가의 연합은 강력하고, 세계의 지정학적 질서를 바꾸기 충분하다. 중∙러 군사협력체에 이란이 참여한 순간부터 이미 미국은 지정학적 열세 국면에 놓여 있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인도의 지원을 받는 가니 정부의 패배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심장지대 국가인 중국의 암묵적 지원 하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가니 정부를 바다와 내륙에서 양면으로 압박했으며, 그나마 인도가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생명줄인 차바하르→자란지→라슈카르가 루트는 탈레반의 자란지 함락으로 끊어지고 말았다. 솔레이마니의 죽음으로 인해 미국에 분개한 이란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과 인도를 연결하는 주요 도시인 자란지 함락을 지켜만 봤다. 나중에 다급한 가니 정부는 인도 정부의 공중지원을 요청했는데, 이미 반미 정서로 뭉친 이란이 이 같은 요구를 들어줄 리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던 인도 정부는 가니 정부의 요청을 묵살하고 말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솔레이마니 암살이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생명줄까지 끊어버린 것이다.
②“심장지대”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있어 여전히 단결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까지 정황만 놓고 보면 탈레반 집권에 대해 중국, 파키스탄은 비교적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오히려 다른 나라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하는 것까지 막고 있다(그간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을 비밀리에 지원했음을 생각하면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다), 이에 반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은 자국 병력을 아무다리아강에 집결시키고 있으며, 탈레반이 아무다리야강을 넘지 못하게 지키고 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접경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 소련 시절에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과 직접 충돌한 적이 있고, 이 때문에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 좋지 못한 감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란 또한 아프가니스탄 영내 하자라족 무장세력을 지원하면서 탈레반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들 내부의 상이한 목소리가 반미라는 기치로 뭉친 심장지대 국가들의 연대 앞에 작아졌을 뿐이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이 “세계섬”에서 물러난 직후, 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시금 서로 싸울 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③미국이 버린 스파이크먼의 “반월지대” 팽창 구상은 중국에게 받아들여져 “일대일로” 인프라 건설(중국의 중앙아시아, 인도양 제국諸國, 인도차이나 진출)로 구체화되었으며, 이 구상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은 2000년대부터 “심장지대” 진출했으며, 서태평양 방향 외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없다는 한계를 인식한 베이징 지도부는 인도양 진출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이란, 파키스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 “반월지대”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힘썼으며, 이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한 다음, “심장지대”와 해양으로 진출했다. 이와 다르게 미국은 프리드먼-자이한 계열 지정학이 유행하면서 “행운섬”의 대전제(“심장지대”의 정치적 분열)를 망각하고, “반월지대”에 배치된 자국 병력을 점전적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구체화되고, 여러 군 장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그리고 미국이 자발적으로 “반월지대”에서 빠진 틈을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는 중동과 중앙아시아로 진출해 이 일대를 자국 영향력 아래 편입시켰으며, 이 일대에서 독자 노선을 지향하던 세력들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처럼 전복되거나 카자흐스탄처럼 중립국 행세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달리 말해 미국이 휴지통에 버린 스파이크먼의 “반월지대” 팽창 구상을 베이징 지도부가 주워담아 자신들의 팽창 노선으로 삼아버린 순간 “세계섬”의 지정학적 패권 향방은 결정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 지도에서 노랑색 동그라미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장악 도시, 빨강색 동그라미는 탈레반 장악 도시, 빨강색 테두리가 둘린 노랑색 동그라미는 탈레반이 포위한 정부군 도시다.
헤라트까지 함락됐으니, 이제 아프가니스탄 정부 수중에 남은 상징적 대도시는 ①칸다하르와 ②마자르-이-샤리프(발흐), 그리고 ③수도 카불뿐이다. 이중에서 나는 마자르-이-샤리프의 함락 여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스파이크먼이 《평화의 지정학》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군사적 천재라 해도 삼면 포위를 당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북방의 마지막 대도시 마자르-이-샤리프가 함락되면 탈레반은 남쪽(가즈니)과 북쪽(쿤두즈, 마자르-이-샤리프), 북동쪽(파이자바드)에서 수도 카불을 포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 카불과 달리 칸다하르는 파슈툰족 거주지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한때 탈레반 정권이 수도로 삼을 만큼 탈레반과의 인연이 깊은 도시이니 생각보다 별 다른 저항 없이 함락될 것 같다(그리고 이미 포위당한 상황이다).
https://www.ytn.co.kr/_ln/0104_202108120658247557
이미 미국 정보부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는 것 같은데(한달 내 탈레반 카불 장악 가능),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만 놓고 보면, 이와 같은 판단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마자르-이-샤리프를 탈레반이 일주일 내로 점령할 경우, 한달 안에 카불 시내 전역을 점령하는 것은 어려워도 포위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탈레반이 이번 총공세를 펼치면서 일정한 순서에 따라 도시를 함락했다는 점이다.
①파키스탄과 중국의 암묵적 지지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친미 성향 국가(인도 또는 터키)가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할 수 있는 마지막 루트는 차바하르→자란지→라슈카르가 루트인데, 탈레반은 공세 초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마지막 생명줄이 될 수도 있는 이 루트를 먼저 차단했다. 그 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서방 세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탈레반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으며, 솔레이마니 암살로 미국에 격분한 이란 정부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 루트를 이용하는 것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②차바하르→자란지→라슈카르가 루트를 차단한 다음, 탈레반은 빠르게 타지크족, 우즈베크족이 거주하는 발흐, 바다흐샨 지역을 점령했다. 이 지역은 과거 마수드가 이끈 북부동맹의 정치적 기반이자, 아프가니스탄에서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통하는 길목으로서 고대로부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알려져 있다. 탈레반은 과거 박트리아라 불린 이 지역을 빠르게 점령함으로써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정부 지원을 차단함과 동시에 자신들에게 저항할 수 있는 북부동맹의 재차 세력화를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탈레반이 바다흐샨 주도 파이자바드를 함락하자 파키스탄과 함께 탈레반의 총공세에 침묵하던(그러나 다른 나라의 개입을 반대하던) 베이징은 곧바로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의 회동을 통해 탈레반의 주류 정치 세력화를 빠르게 공인했다.
③더 이상 외국 군대의 개입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탈레반은 이제 마음 놓고 대도시에서 정부군을 축출하고 있다. 헤라트는 함락됐고, 칸다하르와 마자르-이-샤리프는 포위된 상황이다. 만일 마자르-이-샤리프가 함락된다면 탈레반은 이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삼면에서 포위할 것이며,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할 수 있는 일은 카불에서 파키스탄과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잘랄라바드까지 후퇴한 다음, 이 지역에서 파키스탄으로 망명하는 것뿐이다.
이처럼 이번 탈레반의 총공세를 잘 살펴보면 우리는 이들이 빠르게 도시 장악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①아쿤드자다를 중심을 결집된 탈레반 반군은 일정한 전략적 목표를 수립하고, 서방 세력이 개입할 수 있는 차바하르→자란지→라슈카르가 루트를 차단한 다음, 칸다하르, 쿤두즈, 헤라트 등 대도시를 포위 및 점령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②탈레반의 도시 수복 과정에서 중국과 파키스탄은 이들을 도와 서방 군대의 아프가니스탄 개입을 막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가니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서 누구 편을 들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아프가니스탄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개입을 노골적으로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탈레반에 대한 암묵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중국과의 마찰이 불편한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포기해야만 했으며, 탈레반은 아무런 외국 군대의 공격을 받지 않고 아프가니스탄 도시들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③끝으로 탈레반과 종파적 갈등 때문에 이들과 대립할 수밖에 없던 이란조차 트럼프의 솔레이마니 암살로 미국에 격분한 상황이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지켜만 볼 뿐, 이를 막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813_0001547492&cID=10101&pID=10100
결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일렬의 사태를 보면 우리는 프리드먼-자이한 계열의 지정학자들의 오판과 트럼프 대통령의 오만함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왔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에게 공동 통치를 제안하고 있지만, 이미 헤라트까지 점령한 탈레반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인데, 그것은 바로 아프가니스탄 가니 정부로 하여금 탈레반에게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도록 요구하고, 이들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남은 이들은 탈레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이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 외에 우리가 달리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렇게 또 한 시대가 저무나 보다.
이 글을 올리고 4시간 뒤에 기사를 보니 칸다하르가 함락됐다고 한다. 이제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불과 마자르-이-샤리프, 타가브, 잘랄라바드 등 카불강 유역과 힌두쿠시 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도시들만 남은 상황이고, 탈레반의 재집권 시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https://m.yna.co.kr/view/AKR20210813022200009?section=search
마지막까지 가니 정부를 도운 인도 모디 총리의 중앙아시아 진출은 사실상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나아가 이것은 인도의 인도양-중앙아시아 진출을 도와 중국을 견제하려 했던 미국의 쿼드 구상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음을 뜻한다. 우리 언론에서는 거창하게 쿼드라 하지만 사실상 미국 중심의 서태평양 집단안보체제에 인도를 끌어들인 것뿐이며, 이 때문에 쿼드에서 인도의 역할은 중국 견제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떤 나라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인도의 중앙아시아 진출 계획의 전면적 폐지는 이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티그리스강에서 수틀레지강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심장지대” 국가 중심의 무역 체계에 편입될 것임을 뜻한다.
나아가 이는 만일 미국이 중국의 팽창을 남중국해에서 저지하지 못하면 전세계에 대한 지정학적 패권 상실까지도 고려해야 함을 뜻한다. 냉전 이래 어떤 나라도 (미국을 제외하고) “반월지대” 국가들에게 이만한 영향력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남중국해에서의 싸움은 해상에서의 함대함 결전일 것이고, 아직 중국 해군은 미 해군과의 함대함 결전에서 이길 수 있을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나폴레옹 전쟁에서도 우리가 봤던 것 같이 영국 해군은 나폴레옹 대군의 영국 본토 침공만 제지할 수 있었을 뿐, 나폴레옹이 유럽 대륙의 지배자가 되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으며, 일본과 자바, 베트남의 원나라 침략군 격퇴에도 불구하고 원나라가 세계제국이 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나는 중국이 “세계섬” 지역의 대다수 “반월지대”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해상 우위가 어떤 정치적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세상은 다시금 육지와 바다로 나뉘나 보다.
이 와중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13068400077?input=1195m
나는 이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는데 이는 파키스탄이 중국을 반 아프가니스탄 정부 전선에 노골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비록 파키스탄과 사실상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바라보는 베이징 지도부의 마음은 복잡하다. 이들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세력이 되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말하지 않을 뿐이지)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신정체제로 복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베이징은 ①국제사회의 아프가니스탄 개입을 막음과 동시에 ②탈레반에게 신정체제 복귀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수 차례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의 이번 발표로 인해 베이징의 모호한 태도는 사뭇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발생 당시 중국 리커창 총리가 직접 나서서 조사를 요구한 사안이고, 사건 조사 결과는 향후 베이징 지도부의 외교 정책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TTP 테러 행위 배후가 아프가니스탄 국가안보국(NDS)과 인도 해외정보국(RAW)이라는 파키스탄 정부의 조사 내용은 베이징을 격분하게 만들 것이고, 베이징은 이 발표를 이유 삼아 국제 사회의 아프가니스탄 군사 개입을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그보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 행위를 사주한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베이징 지도부가 용서할리 없다). 아마도 베이징은 평화적인 정치 협상을 촉구하는 형식적인 발표에 이름만 올릴 뿐, 국제 사회가 탈레반을 제재하려는 실질적 행동에 반대하거나 심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이번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NDS 관계자 몇 명을 잡아 처벌함으로써 베이징의 환심을 살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 생각인데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실질적 개입은 이제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13167500077?input=1195m
AFP에 따르면(나는 한국시간 2021년 8월 13일 22:18분에 이 기사를 봤다) 카불로부터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로가르주 주도 풀리-알람을 점령한 탈레반이 카불로 공급되는 전력을 차단했다고 한다. 한 동안 카불 시내 일부 지역 전력은 차단됐고, 카불은 마치 외로운 섬과 같다는 불안감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문학적 묘사의 사실 여부를 떠나 카불 최후의 날은 다가오는 중인 것 같다.
이 모든 일이 불과 하루만에 일어난 것이 진실로 놀랍다(헤라트, 칸다하르, 카라트, 풀리-알람 등 도시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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