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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을 위한 짧고 쉬운 지정학 개론

근자에 지정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 같으나 한국에 소개된 지정학 관련서가 적은 고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브런치에 지정학에 관련된 글 몇 편을 썼다. 지정학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1. 매킨더의 심장지대론과 정치지리학 비평 https://brunch.co.kr/@96cb4860cbd5418/7 1.1 매킨더의 심장지대론과 정치지리학 비평 심장지대는 영국의 지리학자 페어그리브가 매킨더의 중추지대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로 유라시아 대륙 북부에 넓게 펼쳐진 내륙 하천 지대와 북극해로 향하는 하천 유역을 뜻한다. 카르 brunch.co.kr 2. 페어그리브의 분쇄지대론과 역사지리학 비평 https://brunch.co.kr/@96cb4860cbd5418/8 1.2. ..

지정학 2021.12.24

《아주경제》에 《카불 최후의 날을 바라보며》가 게재됐다

https://m.kr.ajunews.com/view/20210914091537835 [전문가 기고] 카불 최후의 날을 바라보며 신동성 중세기 중국-중앙아시아 문명교류사 연구자지난 8월 15일 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행정부가 탈레반에게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음날 탈레... www.ajunews.com 《아주경제》에 《카불 최후의 날을 바라보며》가 게재되었다.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연구자”라는 호칭에 대해서 몇 자 적자면…… 실은 내 후배가 최종 학력을 쓰시는 것이 더 좋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내 출신 대학과 학위, 그리고 지도교수에 대해 모를 때는 자신 있게 내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묵살하다가, 알고 나서는 단어 선별에 각별히 주의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카테고리 없음 2021.09.17

아프가니스탄 문제의 기술적 접근법에 대하여

9월 6월, 탈레반의 판지시르 점령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내전은 막을 내렸다. 다들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정치적인 각도에서만 접근하는데, 마침 이 지역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나는 새로운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는 다름 아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중 양국의 기술적 접근법에서의 차이다. 기술적 접근법이라는 모호한 말을 사용했지만, 이 지역을 어떤 루트로 파악했고, 어떻게 인식했으며, 이와 같은 판단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양국 정치인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첫째, 미국은 이 지역을 이슬람권(중동)이라 막연히 인식한데 비해, 중국은 이 지역을 편자브-신드 지역과 페르시아 문명권 사이에 위치한 분쇄..

중앙아시아 2021.09.09

판지시르 함락,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예정된 미래(+태국과 미얀마 군부 동향에 대해)

그저께(9월 6일) 판지시르가 탈레반에게 함락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막판에 이르러 저항군은 휴전 협정을 제안했지만, 이미 판지시르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탈레반에게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공개된 동영상을 보니 이미 탈레반 정부군은 도로 주변부 계곡을 장악한 상황으로 보이며, 미쳐 도망치지 못한 반군이 판지시르 모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들이 과연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탈레반이 판지시르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봐도 무방할 듯하다(8월 16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탈레반이 반군이었음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906078100104?input=1195m 아프간 판지시르의 저항군 밀리나…탈레반에 "..

중앙아시아 2021.09.08

니네베의 귀부인: 차도르 착용의 역사와 상징성에 대해

https://www.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109041226001 아무도 그녀들을 막을 수 없다…아프간서 이틀 연속 "여성 권리 보장" 시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칸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아프간 여성들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틀 연속... www.khan.co.kr 탈레반이 카불의 새로운 주인이 된 이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외출할 때 니캅이나 부르카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칸다하르의 탈레반 정부는 여성들에게 차도르 착용을 성문화된 법령 형식으로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면 탈레반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이슬람교의 여성 억압 상징으로 여겨..

중앙아시아 2021.09.05

중앙아시아 민족 문제에 대한 단상

오늘 좋은 기사가 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902016200071?input=1195m 아프간전 통역사의 '쓴소리'…"사람사는 곳 아닌 전쟁터로 착각" |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간 현지에서 미군 통역사를 지낸 아프간계 미국인이 미국의 패전에 쓴소리를 내놨다. www.yna.co.kr 실상 이 기사에서 아하디가 말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지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사람들과 접촉해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백악관과 우리 기자들은 이를 끝까지 몰랐거나 부인하려 했던 것 같지만 말이다. 우리는 단일 인종집단(Ethnic Group)으로 구성된 나라가 이데올로기적 대립으로 인해 남..

중앙아시아 2021.09.02

카불 공항을 떠나는 마지막 미군 수송기를 보며(+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변명)

1994년 탈레반이 만들어질 당시,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했다고 한다. 군벌을 몰아내고, 이슬람 신앙을 회복하며, 과거 무역 중심지로서의 영광을 회복할 것이라고. 오랜 소련과의 전쟁과 군벌들 간의 내전에 지킨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탈레반의 약속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탈레반은 국제사회로부터 외면 받았으며, 이들에게 친구는 무자헤딘 시절 자신들과 함께 싸운 오사마 빈라덴의 알카에다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유일한 친구는 아프가니스탄 땅에 또 다른 재앙을 불러왔으며, 탈레반은 그에 대한 의리를 지키다가 함께 몰락하고 말았다. 9.11 이후, 격분한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공습했으며, 북부동맹은 탈레반을 몰아내고 칸다하르에 자신들의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부시..

중앙아시아 2021.08.31

ETIM의 와한회랑 침투설에 대한 재차 반론

이 와중에 우리 언론은 여전히 와한회랑을 가지고 소설 쓰고 있다.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10726/1/BBSMSTR_000000100072/view.do 미국의 아프간 철수와 중국의 우려 미국의 아프간 철수와 중국의 우려 『KIMA 뉴스레터』 1043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군사정책을 대부분 이어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 우선주 kookbang.dema.mil.kr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8034900009?input=1195m 아프간-중국 잇는 와칸회랑, '신장 독립세력' 도화선 될까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아..

중앙아시아 2021.08.31

와하비즘과 이슬람 테러단체와의 관계, 그리고 중앙아시아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오만을 반성하며

이 글에서는 이슬람교 와하비즘과 테러 단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아마도 이 글을 끝까지 다 읽은 자들이라면 왜 중앙아시아에 수니파 벨트가 만들어질 수 없는지 알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는 흔히 이슬람교를 수니파와 시아파로 구분하지만, 실상 이슬람교 내부로 들어가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2개 교파로 나누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중앙아시아와 중국 내륙 지대의 몇몇 교파는 여전히 수니파인지 시아파인지 구분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연구 주제인 경우도 있다), 중동 지역과는 다른 분류 체계를 가지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 일례로 중동 지역 수니파들이 수피즘을 배척하는 것과 달리 중앙아시아에서는 수피즘 단체를 편의상 수니파로 분류한다(그러나 이들과 전통 수니파 사이에 아무런 연대감도..

중앙아시아 2021.08.30

하카니 네트워크와 탈레반, 그리고 IS 호라산 지부의 관계에 대하여

카불 공항 사건 이후, 국내 언론에서 IS 호라산 지부와 탈레반의 한 분파인 하카니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추적하고 있나 보다. 다만 《조선일보》에서 하카니 네트워크를 IS 호라산 지부의 뒷배라고 주장하는데, 나는 이 같은 주장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 수많은 오보와 거짓 정보를 양산한 《조선일보》가 이런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불쾌하기도 하거니와, 이들은 여전히 테러 단체를 하나의 통일체로 이해하고 있으며, 탈레반이 이번 테러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1/08/27/AMZOXXJ6JZFU7CE3ADDRN7XKZU/?utm_source=naver&u..

중앙아시아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