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 테러 단체에 대해

계연춘추 2021. 7. 22. 23:49

이 글에서는 중앙아시아 테러단체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중앙아시아 테러 단체 계보(하카니 네트워크 제외)
중앙아시아 테러단체 활동지역

※ 테러단체 활동 지역. ETIM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IMU은 페르가나 이슬람운동, TTP는 파키스탄 탈레반, HN은 하카니 네크워크, IS는 IS 호라산 지부, BNM은 발루치스탄 민족운동,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A. 탈레반 계열 테러조직


①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통치를 목표로 하는 정치∙군사조직.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60%를 점령하고 있다. 전성기에는 파키스탄 탈레반을 휘하에 두고, 알카에다의 수장 빈라덴을 보호해 줬지만, 9.11로 인해 미군에게 아프가니스탄을 빼앗기고, 현재까지 정부군과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테러 집단과는 다르게 통치 행위를 하는 집단으로 사실상 이들의 목표는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재견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②파키스탄 탈레반: 2000년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으로부터 분리된 테러단체.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슬라마바드 서북쪽 페샤와르 인근 지역(FATA)을 중심을 활동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으로부터 분리된 이후에는 알카에다와도 별도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조직임만큼 파키스탄 정부와 사실상의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적대적이다. 현재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조직으로 위구르족 출신 탈레반 전사는 대체로 이들 소속이다.

③하카니 네트워크: 탈레반 분파로 파키스탄 정보부와 긴밀한 연관이 있으며, 당연 중국도 스파이를 보내 이들과 접촉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도 반 아프가니스탄 정부 성향의 테러 조직이라 파키스탄, 중국과 가까워도 전혀 이상하지 않기는 하다.

☆ 지인이 왜 하카니 네트워크를 따로 분류했는지 물어봤는데, 좋은 질문이라고 본다. 왜냐면 하카니 네크워크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산하 조직이며, 이들을 별도의 테러 조직으로 보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이다(실제로 파키스탄과 많은 접촉을 해온 중국 학계는 하카니 네크워크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따로 보지 않는다). 단지 나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했는데, 첫째는 이들의 행동 반경이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파키스탄 서북부에 이른다는 점이고, 둘째로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자체가 여러 계파들의 연합이고, 계파 자율성이 일정 부분 보장되다 보니, 이와 같은 요소를 고려해 별도로 분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단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어 독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지인의 비판을 받아들여 이 내용을 보충하는 바다.

2021년 8월 18일 補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0/12/29/X4QI7GK3GVB37HHUVPHIFVTHPI/

간첩·테러 조직까지 운영… 중국인 10명, 아프간서 체포

간첩·테러 조직까지 운영… 중국인 10명, 아프간서 체포 - 위구르족 독립단체 탄압 활동한 듯

www.chosun.com


B. 지하드를 목적으로 하는 테러조직


④알카에다: 9.11을 일으킨 단체였지만 빈라덴 사후 몇몇 지부가 이탈하는 등 조직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카에다는 IS와 테러리즘 주도권을 놓고 싸우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여전히 알카에다를 보호해 주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세력을 회복하기란 여러모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는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테러 활동을 할 뿐, 중동 지역의 알카에다 지부는 상당수 IS 구성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성전을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중국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 적은 없다.

⑤IS호라산 지부: 원래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알카에다 계열의 테러 조직이 IS에 들어가면서 IS 호라산 지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알카에다와 대립하고 있으며, 현재 카불, 가즈니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C. 중앙아시아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


⑥페르가나 이슬람운동(또는 IMU): 페르가나 지역의 분리주의 운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를 전복하고, 이슬라 정권 수립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이들은 IS 호라산 지부에 들어간 상황이며, 이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들이 타지키스탄을 통해 IS 호라산 지부와 교류하는 것을 경계한다.

⑦ETIM(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파키스탄 탈레반, 알카에다, IS와 함께 중국, 파키스탄에 적대적인 세력이자, 중국 신장지역의 분리를 목표로 하는 테러조직이다. 그러나 근 몇 년 동안 별다른 활동이 없어서 미국에서는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시키려 했으나 중국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여담이지만 ETIM의 활동이 멈춘 시점과 중국-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접촉 시점이 비교적 일치한다.

⑧BNM(발루치스탄 민족운동): 발루치스탄 독립을 목표로 하는 분리주의 운동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의혹이 있다. 당연하지만 이들도 반중∙반파키스탄 성향을 보이고 있다.

※ 2021년 8월 2일, 오탈자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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